어제 퇴근길에 무심코 지하철 손잡이를 잡으려 손을 뻗다가 깜짝 놀라며 빵 웃음이 터졌습니다.

지하철 손잡이에 달린 닭다리를 보고 무엇인가 보다가 옆 손잡이에는 '배달통'이라 씌여있는 철가방모형을 보고나서 '아,배달통 광고구나!'라고 알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상단광고도 배달통광고로 도배가 되어 있었습니다.
핸드폰을 보며 무심코 지하철 손잡이를 잡다가 치킨을 만나니 갑자기 웃음이 터져나왔습니다.
지친 직장인들에게 소소한 재미와 웃음을 주는 정말 기발한 마케팅이었습니다.
갑자기 통닭이 먹고 싶어지면서 배달통에 한번 들어가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하철에서 만난 닭다리!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옵니다.
잘 구워진 닭다리모형과 튀겨진 듯한 표현이 참 기발하고 독특했습니다.
지하철손잡이에 닭다리 매달려 광고한다! 참 재밌는 발상이었습니다.
철가방에는 '시켜먹자 배달통'이라는 카피가 돋보였습니다.
재밌다는 생각을 주는 것 하나만으로도 성공한 마케팅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지친 직장인들에게 빵 터지는 웃음을 주는 힐링마케팅.
마케팅의 기발한 발상과 익살에 절로 웃음이 지어집니다.
배달통의 다른 마케팅도 궁금해져서 인터넷을 뒤져보았습니다.
20-30대에 인기높은 얼굴인식 스티커 스노우와 제휴하고 '입맛저격'스티커를 지난 8월에 출시했다고 합니다.
배달통의 슬로건은 '대한민국 입맛저격 애플리케이션'으로 유머러한 마케팅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김준현님을 모델로 한 TV광고 그리고 지하철 2호선 손잡이(제가 만난 손잡이는 3호선이었는데, 시작은 2호선이었나봅니다.) 치킨과 배달통 모형을 부착하는 광고도 진행해 SNS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입맛저격 스티커는 배달통 TV광고를 활용- "입벌려, 치킨 들어간다"라는 김준현님의 대사에 맞추어 입을 열면 치킨이 입속으로 쏙 들어오며 치킨에 놀란 듯 눈이 커지면서 머리 뒷편으로 치킨이 폭죽처럼 튀어올라 재미있는 얼굴인식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고 합니다.
8월 31일까지 이벤트였다고 하니 아쉬울 따름입니다.
연고은 배달통 마케팅총괄이사는 "배달통이 선보인 유머러스한 콘텐츠들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크게 주목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맛있는 음식과 배달앱을 떠올리면 배달통을 연상할 수 있도록 임팩트 있는 마케팅 활동을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난 3월에 조사한 배달앱 실사용 순위의 1위는 '배달의 민족'이었습니다.
배달의 민족은 실사용 순위, 사용자수, 사용패턴 등 모든 지표에서 1위를 차지하였다고 보도가 되었습니다.(메디컬투데이)
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 순이었습니다.(안드로이드 폰 기준 표본조사)
그런데 더 재미있는 기사가 4월달에 나왔습니다.
'요기요'와 '배달통'은 알지피코리아라는 한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알지피코리아는 독일을 기점으로 전 세계 43개 국가에 서비스중인 글로벌 기업 '딜리버리 히어로'의 한국 네트워크로 2011년 설립된 후 2012년 6월 '요기요'라는 브랜드명으로 배달앱 서비스를 시작해서 2015년 딜리버리 히어로에 인수된 세계 최초 배달앱 '배달통'의 운영을 맡고 있다고 합니다.
'요기요'는 지난 2012년 서비스를 론칭한 후 6개월만에 애플에서 최고의 앱스토어로 선정되며 누적다운로드 수 1600만건(2017년 3월기준), 등록한 브랜드만 100여개에 업체수는 17만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2010년 4월 17일 서비스를 시작한 '배달통'은 세계 최초의 배달앱으로, 2015년 '딜리버리 히어로'에 인수돼 현재는 알지피코리아가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2015년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7월에는 상반기 주문건수가 전년대비 55%성장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어찌보면 해외기업인 이들의 차별화된 전략은 데이터분석에 강점이 있어 주문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의 이용패턴을 분석해 추천서비스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합니다.
홀딩회사인 딜리버리 히어로는 43개국의 음식배달서비스에 투자하고 있어 그들로부터 기술적인 도움을 받을 뿐 아니라 각국의 서비스와 노하우를 공유하고 서로 벤치마칭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 등 다른 배달앱과는 차별화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경쟁하는 배달의민족은 국내기업으로 현재 업계 1위입니다.
배달의민족은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연말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배달앱과 관련된 활성화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어서 주목됩니다.
이번 활성화 대책에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배달앱 광고비와 관련한 사항도 포함된 가능성이 높아보이기 때문입니다.
광고비의 문제는 정부가 내년 시간당 최저임금을 6,470원에서 7,530으로 16.4% 올린 것과 무관하지 않는 것이, 소상공인들의 경영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최저임금인상에 배달앱의 광고비와 수수료가 과도하는 비판이 일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주문당 15%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배달의민족이 규제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은 업계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외국기업의 경우 국내기업과 달리 국제분쟁을 이유로 정부가 강력하게 메스를 가하기는 힘든게 현실이라며 국내기업인 배달의민족이 현실적으로 규제의 대상에 해당되기 때문입니다.
'광고비과다'보도가 잇따르자 배달의민족은 영업비밀까지 공개하며 진화설명에 나섰다고 합니다.
배달앱을 평소에 사용한다면 이정도 정보는 알고 있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하철 닭다리를 보다가 든 여러가지 생각과 뉴스를 정리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