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은 한려수도의 심장이다. 섬으로 둘러싸여 잔잔한 쪽빛 바다에 보석처럼 박혀있다.

한려수도는 360여 개의 섬이 있는 남해안을 일컬으며 그 바닷길은 거제부터 시작해서 통영과 사천시- 여수에까지 이른다.

통영은 이 한려수도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어 해상교통의 중심지였고, 한국의 나폴리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항구와 많은 섬을 거느린 관문의 역할을 하는 곳이다. 


막상 가보면 통영이 작은 도시임에 깜짝 놀랄 수도 있다.

실제로는 거제가 통영보다 훨씬 크다.


통영은 예전에는 많은 예술가들을 배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박경리, 김춘수, 유치환, 윤이상 등.

예전처럼 사람들의 교류가 활발하지 않아 이전처럼 많은 예술가들이 꾸준히 나오지 않는 것 같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통영 고유의 아름다움과 예술을 간직한 곳으로 많은 이들이 찾는다.


[토지]로 유명한 소설가 박경리는 통영에 대해 "통영은 다도해 부근에 있는 조촐한 어항이다. 부산과 여수 사이를 내왕하는 항로의 중간지점으로서 그 고장의 젊은이들은 '조선의 나폴리'라 한다. 그러니만큼 바닷빛은 맑고 푸르다. 남해안 일대에 있어서 남해도와 쌍벽인 큰 섬 거제도가 앞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현해탄의 거센 파도가 우회하므로 항만은 잔잔하고 사철은 온난하여 매우 살기 좋은 곳이다."라고 통영이 배경인 소설 [김약국의 딸들]에 소개했다.


박경리의 이 글귀는 통영에서 마추치는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조선의 나폴리.


통영은 우짜, 꿀빵, 멍게비빔밥, 해물짬뽕 등 여러 먹거리도 많다.





통영은 작은 도시이면서 관광할 수 있는 곳이 거의 한곳에 몰려있어 하루에도 왠만한 곳을 다 둘러볼 수 있다.

아래 지도를 보면 걸어서 왠만한 곳을 둘러볼 수 있고 다리건너 박경리 기념관이나 해변길도 택시로 15분정도면 다 가볼 수 있다.



이번 통영여행에서는 날씨가 좋지 않아, 미륵산 케이블카를 타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이다. ㅠㅠ



첫 방문지.

벽화마을로 유명한 동피랑.

낙후되고 소외되어 철거될 뻔한 그곳이 벽화마을로 유명해져 보존되기로 결정되었다는 그 곳.


동피랑은 동쪽벼랑이라는 뜻으로 오르막 골목길을 따라 아기자기한 벽화가 눈길을 끈다.







동피랑 전망대에 오르면 통영이 한눈에 보인다.




그리고 통영하면 이순신의 거북선~!

다만, 날씨가 좋지않아 강구항의 거북선 역시 운행을 하지 않아 밖에서만 구경할 수 밖에 없어 아쉬웠다.




거북선이 나오기 전 판옥선도 함께 볼 수 있다.

일본의 배는 작은데에 비해 거북선은 참으로 크다.

일본은 해상전투시에 배를 가깝게 데고 줄을 던져 상대의 배로 넘어가 육탄전을 벌이는 것에 착안하여 이순신 장군은 거북선을 만들때 더 크게 만들어 작은 일본배와 충돌하여 부수고 배 위로 올라올 수 없게 뚜껑을 덮고 침을 박아 대비했다고 한다. 참으로 대단하신 분이다. 


통영은 예전에 충무라는 이름으로 불리웠다.

이후 삼도수군통제사의 통제영인 세병관이 이곳에 있어 통영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세병관은 1594년 이순신 장군이 설치한 군영 통제영의 중심건물이었고,

일제강점기에는 소학교로 사용했다고 한다. 유창환과 박경리 등 역시 이 소학교 출신이다. 









통영시립박물관은 꼭 한번 둘러볼만 한다.

통영에서 유명한 자개가구들을 자세히 둘러볼 수 있고, 왜 통영에서 손재주가 많은 사람들이 많이 있는지 어떠한 예술적 감각을 보였는지 잘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통영에서 유명한 '봄날의 책방' 그리고 바로 옆의 '전혁림 미술관'

이 두곳은 바로 붙어 있어서 한꺼번에 다녀올 수 있다.


봄날의 책방은 아날로그적인 책방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 아주 편안하면서도 여유있게 책을 만나볼 수 있다.





전혁림 미술관은 책방 옆에 있어서 바로 둘러볼 수 있어 좋았다.

그의 '통영항'이란 작품이 유명한 듯 하다.



통영의 곳곳에 멋진 카페는 덤이다.

아기자기하면서도 멋스러운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통영의 밤은 참 아름답다.

항구의 야경과 어두워지는 통영은 참으로 어둠이 더할수록 아름다웠다.




나중에 꼭 다시 오고 싶다.


아름다운 도시. 통영.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