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작, 매혹된 자들

이 드라마는 평소 좋아하는 조정석,신세경 배우님이 주연이기에 시간을 내어 따로 촘촘히 열심히 시청하였다.

이 드라마의 줄거리는,
왕 대신에 청나라에 끌려간 동생 진한대군의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진한대군은 마치 소현세자가 떠오른다.
왕 대신 끌려갔지만 최선의 삶을 살고 힘들게 돌아온 진한대군은 돌아온 이후 청나라의 세작이라는 오명이 덧씌워진다.
더구나 그가 진심으로 의지했던 왕이자 형인 이선 역시 그를 의심한다.
그런 상황이 억울하고 힘들었던 진한대군앞에 그의 상황과 마음을 꿰뚫어보듯 대변하는 사람을 만난다. 몽우, 그가 바로 그다.
진한대군은 그와 깊은 우정을 나누며, 바둑으로 그와 더 깊은 인연을 만들어간다.
그러던중 형 이선에게 죽을뻔한 상황에서 형 이선이 독살당하자 아들에게 보위를 물려주라는 유고를 어기고 본인이 보위에 오른다.
보위에 오르는 상황에서 그가 깊은 마음을 주었던 '몽우'를 내치게 된다. 
몽우는 원래 여인으로 아버지에게 바둑을 배워 그 특기로 바둑판을 내기로 따면 그 바둑판을 팔아 청나라의 끌려간 백성이 돌아오는 속환금을 마련해 백성을 돕는다.
진한대군과의 인연으로 그를 좋아하게 되었지만 진한대군이 용상에 오름과 동시에 내침을 당하게 되고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된다.
가까스로 살아난 그녀- 강희수(몽우)는 이인(진한대군)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에게 다가간다.
그러나 그를 끝내 죽일 수 없었던 그녀는 그의 마음과 진심을 깨닫게 되고, 여인임이 드러나며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함께 어려운 국사를 헤쳐나간다.
이인에게 끝없는 압력을 가하던 정적이 사라지고 난 후, 새로운 이별의 시간이 오고 
강희수는 청나라에 가게되지만, 결말에서 둘은 다시 만나 새로운 인연이 시작된다.


스토리는 재밌고, 흥미진진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역시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훌륭해서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 드라마의 아쉬운 점은 드라마 내내 시청하면서도 가진 의문이었지만, 제목과 드라마가 매칭되지 않는 느낌이었다.
오히려 제목에 드라마 스토리가 끌려가는 느낌이었다.
다른 제목을 붙였다면 더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주인공인 '이 인-진한대군'의 심중의도가 더 정확하게 표현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희수의 입장은 충분히 전달되었는데, 이인이 유고를 어겨가면서까지 용상에 오른 이유에 대한 깊은 내면의 의도가 더 잘 설명되었다면 드라마의 감동이 후반부에 더 잘 전달되었을 것 같다.
문성대군에게 안전하게 보위를 물려주기 위해, 후사를 낳지 않았지 않았을까등의 추측말이다.

스토리는 재미있었지만 인물에 대한 맥락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더구나 중요한 역할이던 강항순대감이 마지막까지 등장하지 않은 점, 김명하는 아버지에 비해 바른 성정임에도 아버지에 대한 큰 반항이 없이 순종적이었던 부분, 홍장과 추달하의 더 깊은 인연과 스토리 등 인물과 인물사이의 촘촘한 서사가 조금 아쉬웠다.

스스로의 생각이 아닌 누군가에 미혹된다는 것은 참으로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형 이선이 주변의 사람들의 생각에 의해 미혹되어 사람을 의심하고 사실로 믿는 단계를 보며, 누군가의 시선이 나의 시선이 되지 않기를 경계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임을 느낀다.

무엇보다 여인이지만, 여인으로서 그리고 자신의 장기를 모두 사용하여 백성들을 돕고자 했던 "강희수"의 캐릭터는 참으로 매력적이었다.
마지막까지 누군가에 의해 조종되지 않고 진실하게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그녀의 인생은 이선,이인 이 두 왕과 함께 대비되었다.

스스로의 주체적인 삶을 통해 누군가에게 큰 영향을 드라마의 인물이 떠오른다.
미스터선샤인의 고애신.

편안하게 살 수 있었던 삶을 버리고 나라를 위해, 백성을 위해 자신의 삶을 내준 인물을 드라마에서 다시 만나서 반가웠다. 


반응형

[나의 해방일지]가 종영이 되고나서야 첫회를 보기 시작했다.

누군가 권하기도 했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기도 해서 드문드문 보기 시작했다.

권해준 누군가의 말처럼 엄청 멋있는 누군가가 등장하지도 않았고, 드라마 내내 우울한 분위기에.. 제목과의 연관성이 더 궁금해지기도 했다.

세 남매.. 직장은 서울이지만 집은 경기도인 탓에 먼거리를 출퇴근하며 육체적으로 지치고, 생각이 다른 인간관계에 힘들어하며 삶을 살아간다. 

첫째 기정은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가감없이 쏟아내며 살아가는 스타일이다. 남들의 시선보다는 자신의 감정과 내면에 충실하고, 자신만의 인생일 꾸려가려 한다. 자신만을 생각하는 듯 하지만, 내면은 타인에게 따뜻하며 자신을 객관화하여 볼 줄 안다. 회사이사에게 자신의 연애를 상담하다 그 사람의 여자친구인 사원이 자신에게 불평을 늘어놓을때 그 앞에서 자신의 행동을 창피하다고 하며 울고,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자존심 세우지 않고 먼저 다가간다. 연인인 태훈에게 늘 밝게 웃고 상처받은 순간에는 그 감정을 솔직하게 잘 전달할 줄 아는 그녀가 참 매력적이었다.

둘째 창희. 정말 말 많고, 일도 많고, 탈도 많던 그다. 아버지에게는 근심이었던 그가 쉽지 않은 사회생활과 연애를 겪으며 그 나이에 맞지않는 사람으로 바뀌어간다. 나이에 맞지 않게 임종을 세번이나 경험하며 자신의 삶을 받아들이고 정리하고 늘 삶에 대해 생각하는 모습은 그가 자라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셋째 미정. 드라마의 메인축이었던 그녀의 이야기는 구씨와의 관계를 빼놓을 수 없다. 마지막에 재회한 구씨에게 하는 이야기 중

" 그 새끼는 나한테 돈을 다 갚으면 안 돼. 그 새끼가 얼마나 형편없는 놈인지 오래오래 증명해 보일 거니까. 세상에 증명해 보고 싶어. 내가 별 볼 일 없는 인간이라서 그놈이 간 게 아니고, 그놈이 형편없는 놈이라서 그따위로 하고 간 거라고. 결혼식장에 가서도 '넌 형편없는 놈이야'라고 느끼게 하고 싶고 그놈이 애를 낳는다면 돌잔치에 가서도 '넌 형편없는 놈이야'라고 느끼게 하고 싶어. 그래서 내가 힘이 없는 거야. 누군가의 형편없음을 증명하기 위한 존재로 나를 세워 놨으니까."

"당신은 내 머릿속의 성역이야. 결심했으니까 당신은 건들지 않기로. 당신이 떠나고 엄마 죽고 아빠 재혼하고 뭔가 계속 버려지는 기분이었어. 어떤 관계에서도 난 한 번도 먼저 떠난 적이 없어. 늘 상대가 먼저 떠났지. '나한테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나한테 문제를 찾는 게 너무 괴로우니까 다 개새끼로 만들었던 거야. 근데 당신은 처음부터 결심하고 만난 거니까. '더 이상 개새끼 수집 작업은 하지 않겠다.' 잘돼서 날아갈 것 같으면 기쁘게 날려 보내 줄 거고 바닥을 긴다고 해도 쪽팔려 하지 않을 거고 인간 대 인간으로 응원만 할 거라고. 당신이 미워질 것 같으면 얼른 속으로 빌었어. 감기 한번 걸리지 않기를. 숙취로 고생하는 날이 하루도 없기를. 근데 난 불행하니까 욱해서 당신을 욕하고 싶으면 얼른 '정찬혁 개새끼'. (피식 웃으며) 되는 건 하나도 없고 어디다 화풀이를 해야 될지 모르겠을 때마다 '정찬혁 개새끼'.그러다가도 문득 '그놈이 돈을 다 갚으면 난 누굴 물어뜯지?' 돈을 다 갚을까 봐 걱정해."

미정은 자신을 묶어놓은 끈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 끈에서 해방되는 방법을 찾고 있었다.

그 방법은 구씨에게도 공유되었다. 매일매일의 작은 설레임을 찾는 것. 그리고 나를 괴롭히는 그 상대를 환대하는 것.

처음 이 드라마는 "추앙"이라는 단어를 등장시킴으로서 상당히 당황스럽게 했다.

그러나 드라마가 흘러가며 미정이 생각하는 "추앙"의 의미를 들으며 이 드라마에서 독특한 느낌을 받았다.

상대를 무조건 믿는 것. 그리고 응원하는 것.

서로를 응원한다는 의미를 몇달은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통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었다.

사랑과는 다른 그것.

이 드라마는 사랑보다는 더 깊은 감정을 "추앙"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미정은 그 단어의 의미 그대로 구씨와 관계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기정이 "받는여자"인 것처럼 미정 역시 상대를 있는 그대로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었다. 

누군가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그게 추앙이던 응원이던. 

우리는 필요하다. 타인에게 그렇게 대함으로 우리가 진정으로 해방될 수 있음을 아는 것이.

 

 

 

 

반응형

종편드라마로 최고의 시청률 23%를 넘긴 [SKY캐슬].

인기가 많았던만큼 대본유출부터 시작해서 반전캐릭터에 대한 시청자들의 추리부터, 엔딩에 대한 아쉬움들까지.

또한 그의 인기로 뉴스에까지 등장하고 우리의 교육을, 그리고 부모로 자식으로 서로를 돌아보게 했던 드라마.

너무 급한 해피엔딩에 오히려 실망한 시청자들의 불만이 최종회가 끝나고부터 인터넷을 들끓었다.



모든 논란에도 불구하고, 참 훌륭한 드라마였다.

우리 교육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이렇게 끌려가는 끝은 무엇인지.

다 널 위해 이렇게 한다고 부모들은 이야기하지만 정말 자식의 진정한 행복에는 관심은 있는 것인지.

자식을 위한다면서 실제로는 자신의 욕망을 해소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일류대학만이 단 하나 행복인 것인지.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

누군가를 외면하고 밟고 일어선다면 남은 인생에 괴로움은 없는 것인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세계를 이렇게 외면하고 끌고 가야만 하는건지.

부모는 그렇게 소중한 내 자식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할 시간은 없는 것인지.


드라마를 보는내내 시청자들을 끊임없이 생각하게 하고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했다.

그리고 영재의 엄마에 대해, 영재에 대해, 예서에 대해, 우주에 대해.. 모든 인물을 입체적이게 그려냈다.


누군가 엔딩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비치며 이야기하는 것을 읽었다.

'차라리 비극적인 것이 맞지 않아?'라고.


비극적으로 마쳤다면 또 그것을 비난할 사람은 없었을까?

어떤 엔딩이든. 이렇게 높은 시청률을 낸 드라마라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19회가 가장 하이라이트였다.

19회를 통해 모든 인물의 변화. 그리고 그에 맞는 행동.

20회의 복선이다.


어떤 엔딩이든 만족할 수 없다면 개인적으로 해피엔딩이 더 좋다.

아직까지 살만한 인생이고, 

우리 인생을 뒤돌아 고칠 수 있고,

누군가 한 사람의 용기로 모든 것을 뒤집을 수 있고,

다시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것.




스카이캐슬이 네티즌들의 추리대로 갔다면. 더 재미있다고 느껴졌을 수도 있지만,

결국 드라마가 끝나고 파워버튼을 눌러 TV를 끈 순간, 우리 모두는 잠을 이룰 수 없었을 것 같다.


모두의 생각이 다른 것이기에 새드엔딩을 바랬던 시청자들의 생각도 이해가 간다.

그러나 드라마라는 것은 우리의 현실이야기를 그려내는 것이기에 매일매일이 힘든 우리 삶이 아직은 살만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더 좋지 않은가라는 생각 역시 조심스레 해본다.


...그러나 반전이 있다....


이 드라마는 자세히 보면 완전한 해피엔딩이 아니다.

제일 마지막 장면에 예서네 집에 새로 이사온 사람 역시 자식의 교육을 위해 물불안가리는 엄마의 등장과. 또다시 입시코디를 소개하는 장면이 나오고 김주영이 다시 예전모습그대로 등장하고 미소를 머금은 얼굴에서 엔딩한다. 

결국 이 드라마는 해피엔딩 같지만 해피엔딩은 그 터널을 잘 통과한 사람들. (예서네 가족, 우주네 가족 등) 스카이캐슬 사람들에게만 해피엔딩이다.

또. 자식을 일류대학을 보내기 위해 모든 것을 하는 엄마와 그를 이용하는 또 다른 김주영이 등장하는 것이다.

이 끊어지지 않는 고리를 이 드라마는 마지막에 보여줌으로서 완전한 해피엔딩이 아님을 슬프게 드러낸다.


원인이 고쳐지지 않는 한 그에 매몰되어 끌려가는 누군가는 계속 존재한다는 묵직한 메세지를 살짝 드러내며 드라마는 마치 해피엔딩처럼 끝이 난 것이다.


참 오랜만에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좋은 드라마를 만났다.

반응형

18일저녁 방송된 스카이캐슬 17회에서 그동안 수임을 도와줬던 것으로 생각되던 게스트하우스 경비인 ‘인규’에 대해서 정체가 드러났다.

정리하면 수임과 변호사를 수사중인 장소에 몰래 출입시켜주는 등 수임에게 호의를 보인 것으로 태도를 취했던 캐슬내 게스트하우스 관리인 인규씨.

알고보니 김주영이 그를 매수해 혜나를 죽이고, 우주에게 덮어씌우기 위해 블랙박스 영상 역시 인규의 차에서 제공되었다는 것이다. 김주영이 누군가에게 현금가방을 건네는 장면이 나오면서 그가 혜나를 죽였음이 암시되었다.

그렇다면 외부인출입이 불가능했던 게스트하우스의 살인사건이 성립된다.

이 모든 것은 김주영이 모든 것을 잃게되는 순간에 이르자 저지른 극단적인 일이었다.

이 사건을 파헤치고 과연 수임과 치영은 우주를 구할 수 있을까?


스카이캐슬음 처음 방영될 때만 해도 지나친 사교육을 비판하는 듯 했다.

그러나 아니었다.

부모에 대한 이야기였다.
자식을 외부의 자랑거리로만 생각하고 체면을 중시하며 자식의 진정한 행복에는 관심없는 부모의 태도를 비판한다.

부모의 잘못된 욕망이 김주영도 낳고 자녀와의 관계도 끊어지는 극단적인 결과의 원인이 된다는 참으로 무서운 스토리다.

자식의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자식이 부모행복의 수단이 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부모의 그릇된 방침으로 어떻게 가정이 무너지는지.

참으로 많은 것을 시사하는 드라마다.

반응형

술취해 들어온 강준상에게 혜나가 딸이었음을 밝히는 예빈. 강준상은 이 사실을 한서진에게 확인한 후 혜나를 생각하며 후회의 오열을 한다.

김주영을 의심하여 그의 사무실을 찾아간 수임. 우주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관련있다고 생각한 김주영을 찾아간 수임은 혜나가방 열쇠고리를 손에 쥔 예서를 발견하고 혜나가 김주영을 찾아왔던 거냐고 묻는다.
예서는 자신의 것이라 말하며 감추고 수임을 피한다.

그 시각,
김주영이 누군가에게 락커번호와 비밀번호를 전송한다.
잠시후 지하철 보관함에서 현금다방을 꺼내는 캐슬경비원 인규. 이 장면을 조선생이 촬영한다.

예서가 가고나서 김주영을 마주친 수임은 그에게 혜나가 여기 왔었나며 물었고 김주영은 오지 않았다며 부인한다.
우주가 범인인 증거가 명백하다며 오히려 수임을 비웃는다.

엘리베이터가 닫히자,
김주영 휴대폰에 잘 처리되었다는 문자가 온다.

예빈을 혼내러 간 한서진은 예빈이 듣고있던 혜나의 녹음 파일을 발견한다. 그 내용은 혜나가 김주영을 협박하고 있는 내용이었다. 예상문제지와 학교시험지를 비교한 혜나는 김주영이 시험지를 빼돌렸음을 알고 김주영을 찾아가 예서를 서울의대에서 떨어지게 해달라고 한다. 김주영은 혜나에게 할머니와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냐고 묻고 혜나는 그렇다고 대답한다. 김주영이 이를 거절하면 어쩔거냐고 묻자 혜나는 교육청과 학교에 신고하겠다고 말하며 3일의 시간을 주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녹음의 내용이다. 혜나는 김주영과의 대화를 녹음한 것이었다.

예빈으로부터 빼앗아 대화녹음내용을 다 들은 한서진은 김주영이 혜나를 죽였음을 직감하고 예서를 의심하게하여 자기를 옥죄고 이런식으로 내신성적을 관리했던 것이냐며 분노한다.

혜나가 자신의 딸이었다는 사실을 안 강준상은 병원에 휴가를 내고 혜나를 찾아가 오열하고 자신의 어머니에게 만나자고 청한다. 어머니를 만난 강준상은 어머니가 말한대로 살았는데 자신이 출세에 눈이멀어 자기딸을 죽였다며 어떻게 의사을 하냐며 울부짖는다. 그리고 나이오십이 되도록 어떻게 살아야될지 모르게 왜 자신을 키웠냐며 소리지르며 눈물을 쏟았다.

어머니는 밖으로 나와 한서진에게 전화걸어 애비를 진정시키는 방법은 예서를 서울의대 합격시키는 것 밖에 없다며 그래서 혜나를 잊도록 하라고 한다. 김주영을 찾아가고 있던 한서진은 김주영을 만나 혜나의 녹음파일을 틀어주고 김주영에게 혜나를 죽인 것이냐고 묻는다. 김주영은 불가피한 최선이었다고 말하며 이 모든 사실이 밝혀지며 예서는 0점처리가 되고 퇴학 당할거라며 도리어 한서진에게 침묵하라고 협박한다. 한서진은 이에 그러겠다고 대답한다.

우주를 면회간 수임과 치영은 죄수복을 입은 우주를 보며 마음아파하며 눈물을 감추고 누명을 벗기기 위해 노력하기로 한다.

변호사와 우주의 일에 대하여 의논하던 수임과 치영은 김주영이 죽였다고 의심하며 증거를 찾기위해 생각을 모은다. 먼저 캐슬경비원인 인규라는 사람이 결정적 증거인 블랙박스영상을 제공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경비원이 관여된 사건이라는 사실에 직면한다.

혜나의 죽음에 김주영이 연관되어 있다고 짐작한 수임은 한서진을 찾아가 도와달라고 하지만 예서의 대학입시를 위해 한서진은 입을 닫는다. 수임의 오열을 지켜보던 예서는 눈물을 흘리고 다음날 우주면회를 가겠다며 수임에게 연락한다.

우주를 만난 예서는 눈물을 흘리고 예서의 마음을 알면서 어떻게할지 몰라 미안했다는 우주의 말에 마음아파한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앵무새 열쇠고리에 대해 털어놓는 예서.


집에 도착한 예서는 기다리고 있던 엄마에게 우주면회 다녀왔다고 이야기하고 울먹이며 우주를 구해야겠다고하며 앵무새열쇠고리를 달라고 한다.
막무가내로 경찰서에 가겠다는 예서을 진정시키기위해 한서진는 혜나와 김주영간의 대화내용에 대해 언급하며 이 모든 것이 밝혀지면 넌 0점처리에 퇴학이고 서울의대는 갈 수 없게된다며 울며 애원한다.

이 사실을 밖에서 듣게된 강준상은 혜나를 죽인 사람이 김주영냐고 묻고 그의 사무실이 어디냐고 소리지른다.
급히 차를 몰고 김주영의 사무실에 도착한 강준상.
사무실을 막 나가려던 김주영의 멱살을 잡고 니가 혜나를 죽였냐며 소리지르며 엔딩.





반응형

제목조차 낯설었던 tvN의 '미스터 션샤인'이 드디어 종영했다.

이 드라마는 우리가 그동안 잊고 지냈던 나라를 지켰던 '의병'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이 나라를 지켜줘서 고맙다는 진정한 마음이 모두에게 퍼졌다.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는 흔히 재벌남과 가난한 여주인공의 사랑을 감각적인 대사로 풀어내는 것으로 평가받았었다.

'파리의 연인'과 '시크릿 가든' 그리고 '상속자들'까지.

그러나 '미스터 선샤인'의 고애신과 같은 주체적인 여성이 등장하고 남자주인공인 유진초이를 비롯해 다른 이들까지 그의 영향을 받는다. 

일부 매체들은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가 '미스터 션샤인'에서 처음으로 의존적이지 않은 주체적인 여주인공을 내세웠다고 평가하기도 하는데 내 생각은 다르다.

김은숙 작가의 여주인공의 주체성은 '태양의 후예'에서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

남자주인공에게 의존적이며 끌려가는 여주인공이 아닌, 스스로 주체적인 생각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는 강모연(송혜교)를 통해서 나타났었다. 이 드라마에서 강모연은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는 자신에게, 때로 사람을 죽이는 군인이면서 알수 없는 이유속에 생사까지 넘나드는 그의 인생은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이별을 먼저 통보한다. 삶의 방향과 가치판단이 다른 사람과의 일생을 함께 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타국의 어려움 속에서 사랑과 동료애가 삭트는 것까지- 단순한 감정적인 사랑이 아닌 닥친 어려움을 극복하며 동료애 위에 사랑이 더해졌다는 공식도.


'미스터 션샤인'은 종영했지만,

종영한 이후부터 기사에 달린 댓글들은. 참으로 이 드라마가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돌아보게 했다.


모두를 울리게 했던 한 장의 사진.

얼굴도 모르고 이름없이 죽어간 의병들을 생각하고 모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영국의 종군기자가 찍었던 국사교과서에서나 보았던 의병들의 사진.


그동안 잊고 있었던

일제침략, 친일파, 의병.


그리고 격동의 시기에 참으로 어려웠던 민초들의 삶.

고종의 고뇌.


이 드라마는 400억 대작이라고 한다.

지상파에서 방영하기 부담스러울 정도의 제작비였다고 한다.


김은숙 작가는 이 드라마를 위해 그동안 많은 드라마를 통해 명성을 쌓고 돈을 벌었나 싶을 정도로 모든 것을 이 드라마에 쏟아부은 듯 했다.

캐스팅 당시 비난일색이었던 이병헌과 김태리.

엄청난 나이차로 당시 언론에서는 비난의 기사를 쏟아내었고,

많은 사람들 역시 조롱했었다.


그런 비난을 잠재우고 그들의 감정선을 스킨십없이 표현하며,

설득력있게 그들의 사랑과 동료애를 공감할 수 있게 하다니. 참으로 대단하다.


조선을 지키는 것을 뜻으로 품은 여인 고애신을 통해 주변의 많은 이들이 영향을 받는 장면 역시 한 사람의 영향력을 생각해보게 한다.

또한 단순히 조선을 지키는 것을 생각했던 고애신에게 백정과 노비까지 포함한 조선을 생각하게 한 유진초이.

조선을 망하게 하는 길로 걸으려던 그를 변화시킨 고애신과 조선의 백성 그리고 의병들.


밀정이었던 프랑스인을 도공 황은산에게 넘겨주며 유진초이가 했던 말.

"전쟁을 해보면 말입니다. 빼앗기면 되찾을 수 있으나 내어주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어떤 여인도, 어떤 포수도, 지키고자 아등바등한 조선이니, 빼앗길지언정 내어주진 마십시오."


고애신이 이완익을 죽이며 나누었던 대화.

"나 하나 죽인다고 다 넘어간 조선이 구해지니?"

"적어도 하루는 늦춰지지. 그 날에 하루를 보태는 것이다."


그리고 장포수의 무덤에서 만난 황은산에게 조선이 더 빠르게 저물었다고 말하는 유진초이에게 황은산이 했던 말.

"우리가 하나를 보태갈 때마다 그들은 열을 보태간다. 지키려는 이가 백 명이면, 나라를 팔겠다는 놈들은 천 명이다.

 허나, 그들이 보탠 열은 쉬이 무너질 것이다. 나라를 파는 이는 목숨 걸고 하지 않아. 우린 목숨을 걸고 지키니까."


우리의 마음을 울렸던 명대사들이다.


무명으로 죽어가며 나라를 지켰던 의병들의 삶을 생각해보게 하고 

친일파에 관대했던 역사에 치를 떨게 했던 드라마. 


백성이 의병이 되어가는 과정을 설득력있게 그리며, 깊은 아픔과 감동을 주었던 드라마.


참 오래 기억날 것 같다. 





반응형

                                                                                            [이미지출처] tvn 아는 와이프 홈페이지



tvn의 [아는 와이프]는 부부의 연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물론 독박육아와 맞벌이와 가사노동에 변해버린 아내의 모습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이해하게되는 장면.

시간을 거슬러왔음에도 다른 사람과의 가정생활도 깨져버린 상황.



이기적인 남편의 입장에서의 시간여행이라고 볼지라도..



[아는 와이프]는 부부의 연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한다.



가끔 우리는 생각한다.




내가 이 사람과 결혼하지 않았다면, 그때 그 사람과 결혼했더라면.


사람은 돌이킬 수 없는 과거에 대한 환상이 있다. 

그리고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와 환상이 지금 현실의 어려움을 더 극복하지 못하게 한다.

내가 선택한 이 길. 이 사람. 지금 이 상황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내가 한 선택들이 늘 최선이었음을 믿어야한다.




[아는 와이프]는 현실에서의 맞벌이 부부의 어려움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엄마는 엄마대로, 아빠는 아빠대로 직장에서 수월하지 않은 사회를 맞닥뜨리고,

아이들을 맡긴 어린이집/유치원에서 원하는 부모의 역할을 수행해야하고,

가정에서는 본인의 생활을 포기해가며 아이들을 돌보고, 늘 피곤한 상태에서 가사일을 하고,

잠마저 편히 잘 수 없다.


결혼생활이 낭만일 수 없다는.

내 하고싶은 대로 살기위해서는 결혼해서는 안된다는.

묵직한 교훈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내가 아닌 타인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그 사람의 감정과 마음을 깊이 이해할 수 있다는 것까지.



[아는 와이프]가 주는 또 하나의 교훈이 있다.

시간을 되돌려 가더라도 부부의 연을 맺은 계기- 사람에 대한 감정만큼은 반복된다는 것 말이다.

우진이 주혁을 처음 만났음에도 그에게 느낀 감정들은 아마도 그들이 부부의 연이 되기 전 서로에게 끌렸던 그 감정 그대로일거다.


이 교훈은 비슷한 [고백부부]에서도 볼 수 있었다.


또 더 나아가서는 [애인있어요] 드라마에서도 볼 수 있다.


타인이 되어도 그에게 끌린다는 것.

역설적이다.

그러나 이런 줄거리를 가진 드라마가 꽤 설득력있다.


서로에게 끌린다는 것은 

나에게 없는 점이 상대에게 있다는 것이고, 그 부분은 변하지 않는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부부로 살면서 매력이었던 부분 때문에 서로 헤어지기도 하지만,

서로에게 남다른 감정을 느끼는 부분은 변하지 않는다.


부부의 인연은 과연 어떤 것일까.

누군가 이미 정해놓은 것은 아닐까.


행복하던 행복하지 않던 부부의 인연은 참으로 묘한 것 같다.



부부는 같이 살면서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게되고 남에게 드러나지 않았던 부족함이 드러나며 서로의 민낯을 보게 된다.

그 민낯을 감싸주고 이해할 수 있느냐. 서로의 가치관이 얼마나 차이가 있느냐.

여러 부분에서 많은 부부들은 고민하며 살아간다.



부부의 인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드라마. [아는 와이프]

아직 못보신 분들은 한번 시청하길 권해본다.




반응형

법과 재판 그리고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는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의 작가는 현직 판사다.

현재 동부지방법원 부장판사로 어릴적부터 이야기를 좋아했던 그는 20년동안 재판하며 쌓인 이야기들을 풀어내었다.


문 판사는 박차오름이라는 인물에 현실에서 겪은 혼란과 좌절이 많이 투영되었다고 고백하였다고 한다.

"극의 주인공이란 영웅이어야 하고 매력적이어야 하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내부고발자가 왕따당하고 피해자는 2차 가해를 당하는 것이이었다." "사람들은 누군가 문제를 제기하면 시끄러워지는 게 싫어 짜증을 낸다. 나는 생채기 하나 입지 않으면서 멀리 어딘가에서 엄청나게 힘세고 완벽한 누군가가 나타나서 세상을 확 뒤집어엎어 주기만 바란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원작인 [미스 함무라비(2006)]를 토대로 만들어졌으며 복잡한 사건들을 재판하는 법원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그 속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재판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판사들은 어떤 고민들을 하는지 사실적인 스토리가 압도적이다.


이 속에서 박차오름이라는 신입 판사를 통해 불의를 참지 못하고 다혈질이나 정의감 있고 마음이 따뜻한 인물을 통해 어떻게 사회가 바뀌고 주변인물들에게 영향을 주는지, 사회안에서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까지 깊이있는 질문을 하고 있다.


타인에게 관심없고 원칙주의자 였던 우배석 임바른 판사마저도 그에게 영향을 받고, 주변 모두 그를 눈여겨 보게 된다.


지난 14회에서는 그런 박차오름에게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온다.

제자를 준강간한 혐의로 징역4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의대교수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살을 시도하고 그의 배우자역시 손목을 긋는 자살을 시도한데 이어 그들의 가족인 NJ그룹의 언론과 인터넷, 정치적인 총공세에 1심 주심이었던 박차오름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판사는 신이 아니다.

그러기 때문에 판사도 세명이 배석을 하고 1심-항소심-대법원까지 3심이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판단때문에 판결이 잘못 되었을 수도 있다는 자책감에 스스로를 잃어버리고 자신감마저 없어져버린 박차오름의 모습은 참으로 가슴이 아팠다. 실제 판사들의 판결선고에 대한 압박감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물론 모든 판사가 박차오름과 같지 않을 것이다.

성공충 판사처럼 본인의 출세에 모든 것을 거는 사람도 있고, 판사의 허울이 중요해서 속기사와 연애하는 판사를 못마땅해하는 배곤대 판사도 있고, 조직을 위해 아닌 것을 알면서도 해야하는 수석부장도 있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다.


열심히 정의를 지키고 다른 사람들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은 때로는 남들에게 앞서 비난을 받기도 하고 의도를 의심받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일로 어려움에 처하기도 한다. 또한 최선을 다한 일에서도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올때도 있고 그로 인해 오해받고 자신의 신념마저 흔들리기도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영웅을 바란다. 자신들은 희생하지 않고 자신들은 정의롭지 않으면서도 누군가 이 사회를 바꾸어주기를 바란다.

누군가 자신들과 다르면 무리에 섞여 그 사람을 손가락질한다.


그렇지만 박차오름과 같은 사람들이 필요없는 것은 아니다.


그런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의 영향력이 사회를 서서히 바꾸어간다.

현직 판사가 작가라는 큰 화제성 답게 삶의 철학적인 문제, 사회의 정의에 대한 문제, 정의를 실현하고자하는 개인이 짊어져야 하는 무게 등, 단지 법과 법원이라는 틀 속에서 잔잔하고도 진지하게 풀어냈다.

종영이 얼마 남지 않은 [미스 함무라비].
박차오름이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갈지,
그리고 그를 통해 변화된 주변 사람들이 어떤 결정들을 할지,
정말 궁금하다.

문유석 판사의 인터뷰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미스 함무라비에서 진정 중요한 것은 익숙한 모든 것들에 문제를 제기하는 예외적인 존재인 박차오름이 아니다.
 임바른, 한세상, 정보왕 등 어떤 방향으로든 박차오름으로 인해 시작된 변화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 선의를 외롭게 두지 않으려면"






반응형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이 종영했다.


몸이나 영혼이 바뀌는 소재는 종종 있어왔지만 '우리가 만난 기적'은 특이한 점이 있었다.

영혼이 바뀌면 바뀐 영혼의 모든 생각과 성격과 기억이 유지되는 스토리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 드라마의 경우 몸의 뇌와 기억이 영혼에게 떠오르는 특이한 줄거리였다.


영혼이 바뀌는 부분까지 특이할 것 없는 줄거리가 반전있는 줄거리로 눈길을 끌었다.



이름과 생년월일이 같은 두 사람의 운명이 엮이며 모든 사건이 일어난다.


두 캐릭터를 모두 표현해내는 데 배우 김명민은 천재적이었다. 

김명민-라미란-김현주 모두 훌륭했다.

드라마에 몰입하기에 그들의 연기는 너무 훌륭했다.


세명 모두가 주연급으로 출연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 그것만으로도 초기에 화제가 되었었다.


이 드라마는 신의 실수로 운명이 바뀐 한 남자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을 그려내며, 인생과 사랑, 가족에 대해 고찰하게 한다.


사람들은 죽음을 목전에 두고서야,

혹은 죽음은 인지하고나서야 무엇을 위해 자신이 열심히 살아왔는지 뒤돌아본다.

그리고 평범했던 것들이 얼마나 행복한 것이었는지 깨닫게 된다.




이 드라마는 마지막회에서 모든 상황을 돌려놓으며,

마치 영화 라라랜드의 장면을 연상시키듯 과거로 돌려놓는 듯한 장면이 유쾌했다.

라라랜드처럼 현실로 다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이 드라마는 아예 과거로 시계를 돌려버렸다.


마지막 한 회에서 이 드라마는 모든 상황을 정리하고 모두를 해피엔딩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기적을 경험함으로 다른 삶을 살게된 한 사람을 보여준다.


반응형


은행 지점장 송현철(김명민)이 자동차 사고가 나는 것부터 드라마는 시작된다.

사고 후 드라마는 과거 시점으로 돌아가 그 사고가 발생하게 된 원인을 보여준다.

운명이 엮인 두 사람 -  이름과 생년월일이 같은 송현철.

한 명은 지점장 송현철, 한 명은 중국 요리사 송현철.


단란한 가족의 가장인 요리사 송현철은 중국집 인수를 위해 대출을 받고자 신화은행 강남지점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자신이 받지도 않은 대출 2억이 있어 추가대출이 안된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이야기를 듣는다.

은행직원에게 항의하는 중에 지점장 송현철이 나와 요리사 송현철을 나무라며 자신이 받은 대출도 기억을 못한다며 비난하며 쫓아낸다.


지점장 송현철은 서울대를 나온 최고의 브레인으로 발령받는 모든 지점을 실적1위로 만들고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경제전문가다. 그러나 그의 부인인 선혜진(김현주)는 이혼을 생각하고 있고 송현철은 불륜녀를 만나며 그의 아내를 여러방면에서 경멸했다.


강남지점의 곽효주 차장은 누군가와 계속 의논하며 대출조작일에 가담한다. 그 대출조작 명단에 요리사 송현철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대출이 잡혔던 것이다.


요리사 송현철은 주방에서 요리하다말고 대출관련 서류를 챙겨 금융감독원으로 가기 위해 차에 오른다. 그리고 지점장 송현철은 차를 몰고 출근한다.

그때 요리사 송현철과 지점장 송현철은 각각 교통사고를 당한다. 

요리사 송현철은 경미한 사고로 큰 부상없이 목에 깁스를 한 정도로 며칠 후 퇴원진단을 받지만 지점장 송현철은 큰 사고로 인해 의식불명이 되었다가 사망진단을 받는다.


그때 등장한 한 남자. 이름은 아토. (드라마에서는 신적인 일을 하는 사람으로 나온다.)

이미 사망한 송현철이 아닌 요리사 송현철을 사망에 이르게 한다.

복숭아 통조림을 먹다가 갑자기 목에 걸려 요리사 송현철이 사망하게 되고 이 때 들어온 아내 조연화(라미란)은 갑작스런 그의 죽음 앞에 목놓아 운다.


아토가 일을 마치고 어디론가 가고 있을때 뭔가 일이 잘못 되었음을 감지한다.

일을 되돌리기위해 왔을때는 이미 요리사 송현철은 화장되고 있었다.

같은 시간 지점장 송현철은 염을 하고 있었다.

그 순간 갑자기 지점장 송현철이 깨어난다. 가족들과 모든 이들이 경악하고 있을 때 그는 마치 잠에서 깨어난 것처럼 일어났다.


병실로 옮겨져 여러검사를 받으며 의식을 완전히 회복한 지점장 송현철.

깨어나서 거울을 보고 경악했다. 이건 내가 아니야.

지점장 송현철이 깨어난 것이 아니라 요리사 송현철의 영혼이 그에게 들어간 것이다.

자신이 다른 사람의 영혼임을 모두에게 이야기하지만 모두들 죽다 살아나서 정신이 혼미해진것이라 생각하고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

당장 자신을 걱정할 아내에게 전화한 송현철은 자신이 살아있다고 이야기하지만 조연화는 믿지 않고 미친 사람으로 오해하고 전화를 끊어버린다.




끊임없이 자신이 다른 사람임을 말하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고,

병원을 빠져나갈 기회만 찾던 그를 지점장 송현철의 친구인 허동구가 도와준다.

허동구의 도움으로 병원을 빠져나가 요리사 송현철의 집을 찾아간 그.

조연화에게 왜 자신을 화장 했냐며 자신이 남편이라고 주장하지만 조연화는 빗자루로 때리고 그를 밀치고 들어가버린다.


앞길이 막막한 송현철.

결국 지점장 송현철의 집으로 들어가 살게 된다. 

모든 면에서 달라진 그를 주변 사람들을 당황하게 했다.

아내도, 아이들도, 친구도, 어머니도.


지점장 송현철의 어머니에게 1억을 빌려 조연화에게 가져다주며 남편친구라고 편지를 남긴다.

그 돈으로 조연화는 급한 은행이자를 막고 상환하여 집을 지킨다.

자신의 아이 송지수에게도 애틋한 마음을 아빠의 친구라며 전한다.


1억을 갚기 위해서 은행에 출근하기로 결심한 송현철.

은행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기에 두려운 그의 앞에 놀라운 일이 펼쳐진다.

지점장 송현철의 뇌와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할 줄 모르던 영어와 각종 경제용어등 지점장 송현철의 뇌가 그대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의 기억이 아니던 지점장 송현철의 기억이 문득문득 떠올랐다.


은행으로 출근하면서 송현철은 자신의 대출을 거절하였던 지점임을 깨닫고 놀란다.

그리고 지점장권한으로 대출문제를 파고들기 시작한다.


결론은 송현철에게 항상 밀리던 우장춘 인사부장이 개입된 대출조작사건이었다.

그 문제를 덮기위해 요리사 송현철을 며칠동안 교통사고로 입원하게 만든 뒤 복구시킬 예정이었는데 지점장 송현철 대신 요리사 송현철이 죽음으로 혼돈의 상황이 되어버렸다.


송현철은 지점장 송현철의 기억이 떠오르며 자신의 정체성을 혼란스러워했고, 여러상황 속에서 그가 남편임을 확신한 조연화는 그를 되찾기 위해 노력한다.

송현철은 자신의 자리가 조연화가 있는 곳임을 알기에 선혜진에게 자신의 정체를 이야기하고 그곳을 떠난다. 그런 선혜진은 이미 송현철에게 마음이 가 있는 상태.


한 남자를 놓고 두 아내가 갈등하는 상황에 이른다.

송현철 역시 마음을 잡을 수가 없었다.

아토는 이렇게 상황을 표현한다.

기억이 떠오르면 그때의 감정도 함께 떠오르는 것이라는 것을 간과했다고.

송현철 역시 자신의 원래 아내인 조연화보다는 선혜진이 자꾸 마음에 걸리는 상황을 힘들어한다. 아이들 역시 아빠의 정체를 알고나서 누구의 아빠인지 혼란스러워한다.


송현철은 대출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결국 자신에게 모든 걸 덮어씌우려 했던 상황을 뒤집어 곽효주와 우장춘을 체포하기에 이르른다. 아토의 도움으로 우장춘의 총에 맞을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나 그를 경찰에게 넘긴다.


신의 실수로 파란만장한 삶이 시작되었지만 사랑과 인생에 대해 고찰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기 시작한다.

신의 실수로 신의 한수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송현철은 그 누구도 아닌 제3의 새로운 사람이 되어있었다.

그 안에서 현실을 받아들이고 살기로 작정하고 선혜진과 사랑을 나누는 그.

그 앞에 정말 엄청난 일이 발생한다.

조연화가 교통사고로 죽는다.


그 상황을 막을 수 없었던 그는 그 모든 상황을 일어나지 말았어야 될 일이라고 되뇌이고,

신에게 자신을 소멸하고 시간을 돌려달라고 청한다.


결국 사고나기 전의 시점으로 돌아간 모든 것.

다만, 송현철의 기억은 살아있었다.

그 기억으로 대출조작사건을 잡아내고, 요리사 송현철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차사고를 예방하고 선혜진과 관계를 회복하며 모든 상황을 해피엔딩으로 만들며 드라마는 엔딩했다.


그리고 송현철은 상황을 우리가 만난 기적이라고 표현한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