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작, 매혹된 자들
이 드라마는 평소 좋아하는 조정석,신세경 배우님이 주연이기에 시간을 내어 따로 촘촘히 열심히 시청하였다.
이 드라마의 줄거리는,
왕 대신에 청나라에 끌려간 동생 진한대군의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진한대군은 마치 소현세자가 떠오른다.
왕 대신 끌려갔지만 최선의 삶을 살고 힘들게 돌아온 진한대군은 돌아온 이후 청나라의 세작이라는 오명이 덧씌워진다.
더구나 그가 진심으로 의지했던 왕이자 형인 이선 역시 그를 의심한다.
그런 상황이 억울하고 힘들었던 진한대군앞에 그의 상황과 마음을 꿰뚫어보듯 대변하는 사람을 만난다. 몽우, 그가 바로 그다.
진한대군은 그와 깊은 우정을 나누며, 바둑으로 그와 더 깊은 인연을 만들어간다.
그러던중 형 이선에게 죽을뻔한 상황에서 형 이선이 독살당하자 아들에게 보위를 물려주라는 유고를 어기고 본인이 보위에 오른다.
보위에 오르는 상황에서 그가 깊은 마음을 주었던 '몽우'를 내치게 된다.
몽우는 원래 여인으로 아버지에게 바둑을 배워 그 특기로 바둑판을 내기로 따면 그 바둑판을 팔아 청나라의 끌려간 백성이 돌아오는 속환금을 마련해 백성을 돕는다.
진한대군과의 인연으로 그를 좋아하게 되었지만 진한대군이 용상에 오름과 동시에 내침을 당하게 되고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된다.
가까스로 살아난 그녀- 강희수(몽우)는 이인(진한대군)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에게 다가간다.
그러나 그를 끝내 죽일 수 없었던 그녀는 그의 마음과 진심을 깨닫게 되고, 여인임이 드러나며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함께 어려운 국사를 헤쳐나간다.
이인에게 끝없는 압력을 가하던 정적이 사라지고 난 후, 새로운 이별의 시간이 오고
강희수는 청나라에 가게되지만, 결말에서 둘은 다시 만나 새로운 인연이 시작된다.
스토리는 재밌고, 흥미진진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역시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훌륭해서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 드라마의 아쉬운 점은 드라마 내내 시청하면서도 가진 의문이었지만, 제목과 드라마가 매칭되지 않는 느낌이었다.
오히려 제목에 드라마 스토리가 끌려가는 느낌이었다.
다른 제목을 붙였다면 더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주인공인 '이 인-진한대군'의 심중의도가 더 정확하게 표현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희수의 입장은 충분히 전달되었는데, 이인이 유고를 어겨가면서까지 용상에 오른 이유에 대한 깊은 내면의 의도가 더 잘 설명되었다면 드라마의 감동이 후반부에 더 잘 전달되었을 것 같다.
문성대군에게 안전하게 보위를 물려주기 위해, 후사를 낳지 않았지 않았을까등의 추측말이다.
스토리는 재미있었지만 인물에 대한 맥락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더구나 중요한 역할이던 강항순대감이 마지막까지 등장하지 않은 점, 김명하는 아버지에 비해 바른 성정임에도 아버지에 대한 큰 반항이 없이 순종적이었던 부분, 홍장과 추달하의 더 깊은 인연과 스토리 등 인물과 인물사이의 촘촘한 서사가 조금 아쉬웠다.
스스로의 생각이 아닌 누군가에 미혹된다는 것은 참으로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형 이선이 주변의 사람들의 생각에 의해 미혹되어 사람을 의심하고 사실로 믿는 단계를 보며, 누군가의 시선이 나의 시선이 되지 않기를 경계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임을 느낀다.
무엇보다 여인이지만, 여인으로서 그리고 자신의 장기를 모두 사용하여 백성들을 돕고자 했던 "강희수"의 캐릭터는 참으로 매력적이었다.
마지막까지 누군가에 의해 조종되지 않고 진실하게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그녀의 인생은 이선,이인 이 두 왕과 함께 대비되었다.
스스로의 주체적인 삶을 통해 누군가에게 큰 영향을 드라마의 인물이 떠오른다.
미스터선샤인의 고애신.
편안하게 살 수 있었던 삶을 버리고 나라를 위해, 백성을 위해 자신의 삶을 내준 인물을 드라마에서 다시 만나서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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